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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사주토크 16:00 ~ 17:20

친구와 사주를 보고 와서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워 카페에 들렀다. 에스프레소 전문점으로 보이는 카페였다. 친구는 라떼 나는 아포가토를 골랐다. 에스프레소를 먹을까 하다가 달달 한 게 끌렸다. 아마도 사주 풀이를 듣다가 당이 떨어진 모양이었다. 그렇게 아기를 낳지 않겠다고 하던 내가 '언제 임신이 될까요?' 라는 주제로 사주를 볼 줄이야. 전반적인 운이 좋다고 한다.자식복도 있다고 한다. 자식복이란게 뭔데? 아기가 나에게 효도를 하는 것일까?사주 선생님께 되물으니 아이가 재물을 깔고 앉은 형국이라고 한다.우리 아기 부자가 되는 거니? 부럽다. 친구들은 내 얼굴 관상에는 아들이 보인다고 했지만 사주 선생님은 딸일 것 같다고 했다. 두고 볼 일이다. 딸이든 아들이든 다 좋다.  12월에 아이를 낳는 게 좋겠다고..

직장인의 생각 2025.01.18

연봉협상: 테이블 위의 숫자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내 눈앞엔 두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하나는 내가 매일 보고 쓰는 진짜 책상. 커피잔 자국과 메모로 어지럽지만 익숙하다. 다른 하나는 연봉 테이블이다. A등급, B등급, C등급. 숫자들이 잔뜩 나열된 차트가 나를 직격한다. "이번엔 A등급이겠지?" 스스로 되뇌며 팀장님이 부르기를 기다린다. 몇 년째 B등급에 머물던 내가 이번에는 한 단계라도 올라가야 한다고 결심했다. 드디어 내 차례. 협상 테이블 앞에 앉자, 평소 익숙했던 사무실 책상이 멀게 느껴진다. 상사 앞의 테이블은 다른 의미로 무겁다. "이번 평가, 아쉽지만 B등급입니다." 그 순간, 테이블 위에 있던 커피 잔 자국이 떠오른다.

출근을 기다리는 (의자)

회사에서 하루를 시작하기 전, 의자는 언제나 제자리에 있다. 내가 떠난 자리 그대로, 내가 돌아올 걸 알았다는 듯 조용히 나를 기다린다. 나는 출근길마다 의자가 나를 어떻게 맞아줄지 상상해본 적은 없지만, 의자는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나를 기다려 왔다. 의자는 나와 하루 종일 가장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물건이다. 회의 시간에, 집중해야 할 작업 중에, 때로는 짧은 커피 휴식 시간에도 의자는 내 옆을 떠나지 않는다. 나는 그 존재를 당연히 여긴다. 아마 의자가 스스로 말할 수 있다면 이렇게 불평했을지도 모른다.“매일같이 앉아만 있으면서, 나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 하네?” 가끔 야근이 길어질 때, 의자에 기댄 내 허리가 욱신거릴 때면 비로소 이 녀석이 얼마나 열일하고 있는지 깨닫는다. 내가 잠깐..

직장인의 생각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