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사주를 보고 와서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워 카페에 들렀다. 에스프레소 전문점으로 보이는 카페였다. 친구는 라떼 나는 아포가토를 골랐다. 에스프레소를 먹을까 하다가 달달 한 게 끌렸다. 아마도 사주 풀이를 듣다가 당이 떨어진 모양이었다. 그렇게 아기를 낳지 않겠다고 하던 내가 '언제 임신이 될까요?' 라는 주제로 사주를 볼 줄이야. 전반적인 운이 좋다고 한다.자식복도 있다고 한다. 자식복이란게 뭔데? 아기가 나에게 효도를 하는 것일까?사주 선생님께 되물으니 아이가 재물을 깔고 앉은 형국이라고 한다.우리 아기 부자가 되는 거니? 부럽다. 친구들은 내 얼굴 관상에는 아들이 보인다고 했지만 사주 선생님은 딸일 것 같다고 했다. 두고 볼 일이다. 딸이든 아들이든 다 좋다. 12월에 아이를 낳는 게 좋겠다고..